격변하는 미래 사회에 관한 인식, 현대 사회에 대한 전면적 문제의식과 교육에 관한 낙심, 시대가 필요로 하는 다재다능한 능력에 대한 공감 의식을 바탕으로 기존의 문화예술 정책과 교육에 관한 문제와 대책 마련 방안을 제시하는 여러 가지 담론들이 나타났다. 이러한 담론을 기반으로 하는 탈근대, 진보 교육개혁, 생태계를 바탕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또 다른 관점을 나타내준다.
진보적 교육 운동의 정의, 문화교육
진보적 교육 운동으로의 정의, 공교육 전반에 걸친 개혁운동, 교육 시스템의 대책 마련 방안으로 문화교육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나타난 전문적 집단으로 문화연대가 있는데 1999년 출범하여 문화교육위원회를 핵심으로 대안적 공교육 정책 개발과 문화교육 운동 등의 활동을 하며 발전적 주장을 제시하였다. 기존 예술과 문화, 교육을 기본으로 하는 교육방식을 정의하지 않고 학교와 교육의 개혁, 잠재력, 평형적 발전을 강조하며 나타났다.
기존 예술교육의 보충이나 함축적 정의가 아닌 한계를 받아들이고 관행을 파괴하며 새롭게 재편성해야 한다고 밝힌다. 신승환은 한쪽으로 치우친 교육을 바로 세우려는 데 중점을 둔 문화연대의 문화교육에 관해 윤리적이고 미학적인 기능까지 골고루 발전시켜 학습자의 문화적 잠재 능력을 최대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해석했다. 균형 잡힌 발달을 위해 뒷순위로 밀려난 예술교육을 강화하고 인성, 지식, 예체능교육을 포함한 교과 영역 간의 소통을 재편성한 것이라 하였다. 심광현에 따르면 '미래 교육의 열쇠, 창의적 문화교육'에서 창의성을 핵심으로 하는 문화교육이란 개념을 주장하고 있다. 감상과 영위에 그치는 문화예술이 아닌 사람 본위의 자연스러운 잠재력의 전체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자율적 민주시민을 육성하기 위한 집단 지성을 바탕으로 하는 전반적 발전을 꾀하는 교육이어야 한다며 좁은 의미의 문화예술교육은 미적, 생태적, 감각적 경험과 만족의 교육이며 넓은 의미로는 전반적 유기적 발전과 양성을 꾀하는 잠재력을 최대화하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화연대는 기존 교육에 대한 지적과 대안적 방안을 제시하며 틀의 전환을 추구하며 여타 담론과는 다른 축을 형성하며 발전했다.
탈근대적 관점의 문화예술교육
2007년을 기점으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연구 사업 중 여러 가지 탈근대적 시점의 문화예술교육 연구가 등장했다. 탈근대라는 애매한 정의가 문화예술교육을 접하며 여타 담론 중 이해하기 까다롭다는 의견이 달린다. 여러 생경한 용어도 담론을 진전시키는 데 방해가 되긴 하지만 교육과 예술에 대한 현재의 다채로운 역사를 받아들이는 데 바람직한 관점과 열린 태도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중점적인 의미를 띤다.
근대에는 과학적 발전을 바탕으로 합리적 존재인 인간을 믿으며 모든 자연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여긴 시기로 탈근대는 이와 반대로 사람의 이성적 능력에 대한 회의와 의심을 기반으로 삼는 것이다. 한국의 근대는 서구와 다르므로 우리의 탈근대는 서구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변모시키며 근대를 벗어나려는 새 축으로서의 탈근대로 이해하여야 하는데 포스트모더니즘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신승환은 주장했다. 서구와 한국의 문제점 모두를 보완하려는 두 가지 의미의 탈근대로 이해해야 하며 이에 따라 서구의 이성 중심 사고와 식민지 시기의 의식을 넘어서는 세계관을 갖는 축을 제공한다. 그는 새로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정의 확립의 시작점은 근대성의 극복으로 개념 짓는다. 둘로 나뉜 실체만을 중시하는 사고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의 존재적 증명을 되살리고자 하는 노력이라 설명한다. 문화예술교육은 개개인의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성찰력을 가진 자율적 학습자와 지식의 승계에 그치지 않고 집단의 소통과 만남의 터전을 만들어 담론의 장을 구성하는 과정이라 주장했다.
생태계적 관점의 문화예술교육
1990년대 대학에서 문예활동을 하던 사람 중 2000년대를 지나 풍물이나 연극 등의 강사로 뛰고 풍물반이나 노래패 등의 강습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는 이가 많았고 2007년에 이르러 이러한 과정에서 얻어진 경험을 근간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생태계적 시선으로 보아야 하며 생태계 선순환적인 구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을 다듬고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었다.
개개인이 가진 본성을 격려하고, 사회 안에서는 창조적 에너지의 흘러감과 유기성 있는 관계적 생성을 강조하는 활동인 생태계적 관점의 문화예술교육은 일상을 중요시하며 문화예술교육이 여기에서부터 창조되고 머물러야 함을 강조했다. 동아리의 독려와 교육지원의 확대를 주장했다. 정부의 정책에 비관적 주장을 하며 탈근대로 의식 전환을 강조하였는데 평가와 관리가 아닌 지원 정책의 변경이 필수적이며 문화예술교육의 전 사회적 활동을 강조했다.
연구자들(신재걸, 나도은, 김은영, 박인배, 최혜자)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각도는 다음과 같다. 문화예술 지원 정책은 공급형이어야 하며 사회 대부분 인식의 변동성과 다양함에 대한 추구하는 바와 개개인 간의 소통 능력 발전이 전제되어야 하고 전문 인력의 양성과 방식의 가짓수를 다양하게 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발표, 동아리 활동으로 전개되는 문화예술의 순환고리를 만들고 전문예술 창작 활동 증폭, 기술적 문화 예술의 감상과 소비, 기술적인 문화예술인 양성, 창작과 교육 활동, 국민의 교육 활동과 문화예술 소비 활동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지금의 문화예술교육 양상을 지적하고 다른 대안을 제안하려는 뜻 있는 시도가 바로 문화예술교육의 생태계적 관점이다. 이론적으로 면밀성을 가졌는지 고증하며 진보적 담론을 기대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