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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경계를 해제하는 문화예술교육인 엘 시스테마

by 한시간전 발행됨 2024. 10. 31.

 

 

 엘 시스테마는 비주류와 주류, 대중예술과 고급 예술, 교육과 자산의 정도를 기준으로 나눈 구획을 파괴하고 모든 이들이 공평하게 예술과 문화를 느끼고 재생산할 수 있게끔 하는 문화예술교육의 성공 지표로서 매우 매력을 가지고 있다. 사회의 경계를 해제하는 문화예술교육 중 엘 시스테마는 소외 계층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문화예술교육은 예술이 가지는 사회적인 소임에 대해 실행과 고민의 가치를 가진다. 엘 시스테마의 성취는 다양한 국가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에 반향을 주었고, 한국의 경우 서울시,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세종문화회관, 민간 재단의 다수로 이뤄진 학생 오케스트라에 운영 모델이 되었다. 

 

사회의 경계를 해제하는 문화예술교육 엘 시스테마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는 어떤 것인가?

 

 스페인어로 '제도'를 의미하는 엘 시스테마는 음악가이자 경제학자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1975년에 만든 '후안 호세 란테에타 국립청소년오케스트라'로 시작되었다. 음악을 공부했거나 음악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연주 장소가 충분치 않아 음악을 중단한 학생 8명을 시작으로 아브레우 박사는 오케스트라를 꾸렸다. 차고와 창고를 연습실 삼아 다니다 최종적으로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열고 이상을 함께하는 음악가들로 구성된 곳으로 자리 잡았다. 열정과 이상을 함께하는 젊은 음악인들과 아브레우 박사는 엘 시스테마의 음악교육 궤도를 정하고 관리하는 일에 핵심적 일을 수행하였으며 이후 전국에 지역센터 누클레오를 창립했다. 

 

 엘 시스테마의 모토는 인내와 목표를 향한 것이며 자기 자신과 싸우며 음악으로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함이라며 아브레우 박사는 연주하고 싸우라며 모토를 강조한다. 그는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예술이 사회양상을 바꾸는 핵심적이고 혁명적인 수단이 된다고 믿으며 엘 시스테마의 활동, 교육, 목표, 운영 등 여러 분야에 영향력을 미쳤다. 엘 시스테마는 경제적 조건, 장애 정도, 지역 등 어떤 조건에 상관없이 원하는 이는 교육 활동을 활용해 음악과 문화를 향유하는 문화의 지방분권화를 앞당기는데 엘 시스테마 참가 아동과 청소년의 60%가 빈곤층일 정도로 혁신적이며 정부의 절대적 지지로 무상으로 교육이 가능하다. 엘 시스테마 초기부터 정부 지원의 영향이 컸으며 차베스 정부의 무상교육 이후로 더욱 활발해졌고 지금 아시아, 북미, 아프리카 등의 약 25개국 이상 국가로 퍼져나가고 있다. 

 

 

 

 

엘 시스테마의 구조와 특성

 

 누클레오라는 지역센터를 핵심으로 하며 이를 연결하며 종합하는 중앙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음악학교, 아동 및 청소년 오케스트라, 합창단과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와 같은 전문 오케스트라, 교육센터, 악기 제작 아카데미, 앙상블, 성인 오케스트라 등으로 편재되어 있다. 엘 시스테마는 교육, 운영, 자문 및 지원의 파트로 이뤄져 있고 감사 및 이사회를 아래로 둔다. 운영 파트는 회계 및 행정을 담당하고, 자문 지원 파트는 해외 공연 기획, 공연, 홍보 등 예술 경영적 업무를 맡고 있으며 교육 파트는 누클레오 지원 업무 및 각종 교육콘텐츠 개발을 하고 있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를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고 음악을 혁신의 기본으로 하는 사회적 모델이라는 특성을 갖는데 지역 공동체를 중점으로 성과와 교육을 교류하고 변화를 야기시킨다. 누클레오는 아이들에게 음악교육을 제공하며 졸업생과 학부모의 일자리도 창출하는 경제적 변화를 야기했다. 단일 재단으로 사용되지 않고 플랫폼이자 네트워크의 역할을 제공했다. 엘 시스테마로 부속된 모든 단체와 센터, 교사 등의 모임을 통합하는 네트워크로 인한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이 되면서 누클리오가 독립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유연성과 수평적 리더쉽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운영되었다. 그리고 졸업생이 교사가 되는 순환 과정을 통해 경험과 믿음을 공유하는 순환적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또한 체계적이며 혁신적인 교육 과정을 가지고 있는데 유아부터 성인까지 연령별로 세밀하게 짜인 구조를 가지는데 선후배 간 지도 교류 시간도 포함되어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공동체를 목표로 한다. 

 

 

 

엘 시스테마의 확장 일례

 

 

 북미,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약 25개 이상의 국가로 퍼진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와 비슷한 조건과 바탕을 가진 중남미를 시작으로 확장되었는데 브라질, 산살바도르, 과테말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 파라과이 등에서 채택되어 적용되었다. 콜롬비아는 바투타라는 엘 시스테마와 유사한 운영 체계를 가진 시스템을 콜롬비아에 맞춰 정부의 지원으로 각색해 적용하였는데 5개의 지역센터를 중심으로 여러 기관, 재단과의 단계적 파트너쉽을 이뤄 자금과 프로그램 운영의 난관을 극복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려 노력한다. 미국의 경우 민간 오케스트라와 예술단체의 지원에 힘입어 운영되는 특이점이 있지만 소외 학생을 교육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영국은 민간 전문가, 예술가, 정부, 학교, 방송을 포함한 지역사회가 엘 시스테마형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스테마 스코틀랜드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취약 계층과 소외 청소년을 대상으로 엘 시스테마의 오케스트라교육을 시작하였는데 세종 꿈나무 오케스트라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한국형 엘 시스테마는 사회 지역적 운동이 아닌 오케스트라교육의 성격을 띠며 초등학교 3~4학년이 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입시에 치중해 연습이 부족한 상황이며 전문 인력의 부족과 양성 과정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