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문화예술교육 정책
시장주의를 바탕으로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펼치는 미국은 연방예술기금이라는 곳을 중점으로 예술을 지원하고, 민간 부문과 연결되어 재정을 지원하며 문화예술과 관련된 기부금의 조세 감면 혜택을 이용해 민간의 지원과 기부를 끌어내는 점에서 미온적이고 간접적 측면을 띤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화예술교육에 관해서는 다문화주의적 신념과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을 실천하려는 적극적인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모든 이가 자주적으로 예술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끔 하며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문화예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국은 본국의 문화유산을 다채롭게 하는 문화예술의 기본 원리를 가지고 있다. 다문화주의를 기본으로 하여 여러 인종과 문화가 융합되는 다양성을 추구하고 보전하며 발전시키는 것과 함께 미국 자체의 문화적 고유성을 추구한다. 미국의 연방정부는 문화예술교육의 큰 틀을 차지하고 주 정부와 행정 구역인 카운티의 여러 예술기관의 수평적 협업으로 연방정부는 방향성만을 제공하고 주 정부와 카운티가 실체적인 운영을 맡고 있다.
미국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중추적 역할을 연방예술기금이 하고 있으며 1965년에 창립되었다. 연방예술기금 목적의 일부는 예술 교육의 확장이며 연방의회에 의해 감사를 받는 독립 기관으로 문화예술의 공적 지원을 맡고 있으며 각종 정책의 제일 주요한 목표를 내놓고 있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르는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져야 하며 예술을 배우는 기회도 보장되어야 한다는 원리를 제창하며 평생교육과 학교 교육에서 예술교육이 활성화되도록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수준 높은 문화예술교육은 예술 자체의 탁월성을 추구해야 하며, 예술가와 작품에 직접적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예술의 역사나 예술 자체에 관한 비평적 개념과 논리를 이해시키고 창의력을 길러 사물에 관한 인지력, 의사소통, 사고, 해석 등 탐구력을 높이는 힘을 가르친다. 창의성을 높이고 예술 작품에 관한 통찰력 있는 관찰, 질문, 토의 등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 정부 예술기관 전국 회의 역시 지역사회를 거점으로 개인의 예술 참여 확대, 공동체의 삶에서 예술의 역할 제고, 예술 활동 강화 등의 목적을 가지고 연방예술기금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의 중점적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 문화예술교육 경향
연방예술기금은 학내의 확실한 목적을 가진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면서 초중등학교 예술교육을 주로 맡고 있고, 교육부는 예술을 포괄하는 교육 일반에 관한 지원 정책을 주관한다. 이러한 지원 정책을 활용하여 연방예술기금은 예술이 기초교육의 하나로써 교육이 이루어지고, 문화예술교육 기관과 학교 사이의 활발한 연계가 만들어지도록 장려한다. 이렇듯 프랑스가 교육부와 문화부의 협업 아래 학교를 핵심으로 하여 정책 수립과 추진이 이뤄지지만, 미국은 교육부와 연방 예술교육을 중점으로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마련된다.
부시 정부의 교육 개혁법은 2002년 만들어졌는데 2014년까지 산수와 독해 과목에서 낙오자가 발생하지 않게 하며 매년 3~8학년과 고교생을 포함해 각 주 정부에서 표준 시험 성적으로 능력을 평가하여 통과하지 못하면 주 정부, 학군, 지역학교에 공통적인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산수와 독해에 치중하느라 문화예술교육 과목은 영향력이 작아지는 결과가 발생했다. 부시 정부의 실용 과목을 주요로 한 재정 지원과 당시 미국 경기 침체의 여파로 문화예술교육이 교단에서 축소되는 일이 나타났다. 이러한 한계점을 뛰어넘기 위해 연방정부에서부터 일선 예술교육가들이 여러 가지로 노력 중이다.
미국 학교 현장에서 문화 다양성에 대한 강조 교육은 민주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탈 중심성, 다의성을 주장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미술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주요한 목표가 되고 있다. 미국은 통합교육, 문화 다양성 교육을 위시한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미국 학교 문화예술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방정부와 주 정부가 내놓은 교육표준이다. 이는 공립학교 커리큘럼의 틀이 되고 있으므로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1994년 국립예술교육연합회의 국립예술표준으로서 미국의 학생들에게 음악, 미술, 연극, 무용 영역의 배울 내용을 제시해 주었다. 2010년에 제창된 커먼코어 주 교육표준은 수학, 영어와 예술 과목의 접점을 가지는 통합 교육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뉴욕시에서는 교육청이 음악, 미술, 무용, 연극, 영상에 관한 교육표준을 직접 공고했고 영상 과목이 추가로 나타난 것은 지금 정책적으로 중요시되는 미디어 교육 강화 덕분으로 보인다.
미국 문화예술교육 전문 인력
20세기 초반부터 미국은 예술가들이 학교나 여타 지역 교육기관을 통해 예술교육을 실시하였다. F. 루스벨트 대통령 또한 뉴딜 정책의 하나로 예술가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하였고 교육 참여 기회가 많아졌다. 교육 주체로는 교원인 일반 교사와 예체능 교사로 분류되고 외래 강사로는 예술가와 TA라고 불리는 기존 예술가 중 자원하여 전문 예술 강사 교육 이수 후에 교육이 가능한 인력으로 나뉜다. 노스캐롤라이나를 예로 들면 주 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예술가 디렉터리인 Touring Artist Directory에 지원하여 교육 활동에 관심 있는 예술가들을 3년 단위로 심사하여 선정하고 훈련 프로그램으로 전문 예술 강사 교육을 받는다. 선정되어도 3년을 단위로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최근 주 예술위원회는 예술가들을 뉴욕시의 링컨센터 인스티튜트에 보내 훈련 지원을 했으며 이를 통해 미학교육, 어린이 예술학습, 통합교육 등 다양한 이론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기량을 합쳐 좋은 예술 강사를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