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로 넘어오면서 문화교육과 예술교육은 고전적 교육관을 기본으로 하며 사고의 능력이 불완전한 소아기에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대로 견문과 진리를 습득하게 하려 하였다. 책 속의 원리를 학습하며 인류가 오랫동안 쌓은 불변의 진리를 습득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하여 아이들이 불필요한 충동을 억제하고 학습에 집중하게 하도록 엄격한 교육과 부드러운 훈계를 주는 역할을 담당한 것은 교사들이었다.
이러한 주지주의적 교육에 반하는 주장도 생겨났다. 이들의 생각은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을 기준으로 두 개의 범주로 나뉜다. 첫째 주장들은 예술의 독자적이고 본질적인 성격을 주목하여 교육을 바라보았다. 예술가로의 아이덴티티를 가졌으므로 예술에 중점을 둔 교육을 강조했다. 다시 말하면 예술을 가운데에 놓고 예술교육을 바라보자는 입장을 가진 이들이다. 둘째는 진보주의적인 교육사상을 바탕으로 교육의 쇄신을 주장하는 이들이다. 예술보다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예술을 용인하고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범주의 주장들은 독자적인 예술이나 교육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어떠한 것도 상위로 평가하지 않는다. 이는 각자의 사상과 조건을 바탕으로 논리를 펼쳤을 뿐이고 시선과 차지하는 충실도가 다른 것이다.
문화와 예술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의 범주
근대에 이르러 예술을 하나의 종합적인 사상으로 파악되었다. 르네상스 이전의 시기는 예술의 복잡하고 광대한 것이었는데 장르별 교육과 종합적 개념인 교육이 섞여 사용되었다. 미적인 관점을 중요시하는 교육론자들을 감각적으로 만족하는 의견을 견지하고 미적인 경험을 고수하는 입장은 현대의 예술교육론이라는 생각도 있다. 예술은 마음과 몸의 상호작용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교육은 예술의 근본적이고 독립적인 개성에 의해 만들어지며 예술적 경험으로만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본질이 있다고 믿었으므로 예술을 중심에 두고자 하는 분위기를 만들며 각각의 논리를 주장했다.
고전적 미학 담론에 바탕을 둔 예술교육론 중 리드의 예술에 흐름을 둔 인간의 교육
예술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준 학자로는 리드가 있으며 총체적 예술교육에 관한 이해를 펼쳤다. 유명한 시인이며 교수이고 문학평론가인 동시에 미술평론가의 역할도 한 리드는 교육론 전체에 다채로운 흔적을 남겼다. 예술교육 분야에서 늘 리드와 함께 거론되는 듀이는 주지주의적 예술교육을 비평하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교육이 사회 변화를 위한 귀중한 수단이 된다는 점을 주장하는 면에서 리드와 같은 주장을 하였다. 하지만 예술교육 분야에는 다른 주장을 고지했는데, 듀이는 일반적 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경험으로서의 예술, 여타 교과와 관련되고 종합하는 활동 분야로서의 예술, 표현의 흥미 등에 중점을 두는 교육자적인 면모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리드는 평론가이며 시인의 관점으로 보았는데 자아를 실현하는 예술 교육 등 이성과 감성이 종합되는 지성, 감성, 의지를 균형 있게 사용하는 인간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의 원리에 무게를 두는 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리드는 어린이는 예술교육을 통하여 이성과 감성이 종합되며 본인의 개성을 잘 드러내고 중심이 잘 잡힌 개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기표현은 사람의 타고난 능력으로 보며 예술교육을 등한시하는 당시의 교육이 비인간적 인간을 낳았다며 비판했다. 통합적 접근인 심미 교육은 리드의 주장에 기초가 되는 중요한 개념이며 감각이 바깥 세계와 긴밀하고 조화롭지 못하다면 통합적 인격을 수립할 수 없다고 보았다. 즉 감정을 무시하고 이성만을 부각하는 교육이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실러의 심미적 교육
리드는 1, 2차 세계대전에서 보인 인간의 잔악한 면을 비판했으며 실러는 프랑스혁명을 지지하였다. 그러나 혁명을 관찰하다 보니 발견된 인간의 미개하고 야만적인 면에서의 문제의식을 주장했다. 미학자인 실러는 번역가, 시인, 역사가, 극작가이며 고전주의 예술의 이론에 뼈대를 놓았다. 진실하며 올바른 의미의 자유로운 국가란 미적교육에 의해 독자적이고 완벽한 미적 성격을 갖추는 개인이라 여겼으며 인간 교육의 최종 목표와 이상적 국가의 에너지는 미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독립적이고 완전한 선구자인 예술가가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갖췄으며 교육의 최종 목표라고 묘사했다. 리드, 실러 그리고 슈타이너에 이르기까지 공통된 의견은 감성과 이성이 조화로운 인간이 교육의 이상형이었다.
슈타이너의 교육예술에 대한 관점
당시의 주지주의 교육에 대한 교육관을 비난하며 지식만을 축적하는 것을 죽어있는 교육으로 지칭했다. 슈타이너는 사람의 본성인 이성과 감정에 대한 욕구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했으며 인지학의 바탕에서 근원적인 자기 인식을 문제로 다뤘다. 슈타이너의 전인적 이해에 기초한 예술교육은 발도르프학교를 세우며 구현되었다. 지식 중심에서 벗어난 교육 방침을 교육 예술이란 개념을 만들었는데 이는 미적 체험이나 감수성 발달이라는 좁은 의미의 교육에서 벗어나 예술이란 행위는 모든 교육의 바탕이 되며 그 자체로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슈타이너의 이상향은 예술교육을 거친 정신적, 신체적으로 완벽한 자유와 조화를 얻은 인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리드, 실러, 슈타이너와 같이 고전적 미학 담론에 기초를 두며 관심사를 함께하였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활동을 이어갔으며 예술 교육을 통해 조화와 자유를 얻은 전인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일에 이상을 추구하며 새로운 교육을 펼쳐나갔다.